기분 좋은 한 번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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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시대를 지나,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에 대해 인색해지지 않는 시대이다. 전 세계에서 명품이 잘 팔리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 겉으로 보이는 것을 너머 먹는 것에도 지출을 아끼지 않으면서 오마카세 등 고급 식당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많은 수요로 인해 우후죽순 생겨나는 오마카세 집들. 잘못 선택하면 한 번의 큰 지출의 기분 나쁜 경험으로 자리잡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 방문한 스시산원 선릉점.
오마카세란?
'맡긴다'라는 뜻의 일본어로,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온전히 맡기고 요리사는 가장 신선한 식재료로 제철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상가지역이 아닌 거주지역 1층에 자리잡아 있어 주말에는 조용했다. 통유리지만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 구조이다.
출입구 버튼에서부터 신경 쓴 게 보인다.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안내를 받아 자리에 미리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내부는 깔끔하게 이루어져 있다. 넓지는 않지만 식사할 수 인원들이 딱 앉아 간섭받지 않고 즐길 수 있을 크기이다. 테이블은 없고 다찌석만 위치해 있어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인테리어가 생각보다 모던해서 인상 깊었다!
자리 앞에 놓여있는 식기 및 메뉴판. 메뉴판에는 주류 및 음료가 기재되어 있었다. 사케를 같이 어울려 마실까 고민됐지만 낮시간이라 참았다. 물수건은 딱 기분 좋은 온도로 따뜻하게 데워져 나왔다. 별거 아니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들이 식사를 하는 데 있어 좋은 기억을 만들어 준다.
쉐프는 두 분으로 운영되며, 자리에 착석할 때에는 어떤 쉐프가 어디서 준비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두 분다 팬층이 있는 실력 있는 쉐프들이여서 크게 개의치 않고 자리를 잡았다.
그릇 및 물컵 등 식기 하나하나가 마음에 쏙 들었다.
처음으로 나온 트러플이 첨가된 계란찜. 먹자마자 트러플 향이 입안에 확 퍼져 조금 놀랐다. 향이 이렇게 강한 트러플은 오랜만이었다. 계란찜은 비리지 않게 잘 준비되어 나와 맛있게 먹었다 :).
그리고 같이 나온 바지락 어묵국. 방문했을 당시 한파주의보로 날씨가 매우 추웠는데 시원한 국물을 먹으니 몸이 사르르 풀려 좋았다. 국물이 칼칼하지 않고 시원해 초밥이 기대됐다.
순서대로 나온 초밥들. 사이드 메뉴 제외하고 총 13개의 초밥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고 앵콜은 없었다. 마쉐프님 담당으로 배정받아 음식을 즐길 수 있었는데 간장을 정말 예술가가 붓칠 하듯 바르셔서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샤리를 엄청 단단히 쥐시는 게 특색인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는 흰 살오징어와 단새우가 신선해서 정말 맛있었고, 아쉬웠던 건 고등어와 우니가 조금 덜 신선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초밥을 쥐어주시는데 주는 순서를 한 번씩 바꿔주셨다. A, B 두 명이 앉아 있다고 하면 A -> B순서로 주시다가 어느 초밥은 B -> A로 주셔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싶었다.
런치 8만원 코스로 만족스러웠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아 기분 좋게 즐긴 스시산원
데이트하기 좋은 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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