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더 이상 등린이가 아니야!
불암산 정상이라는 사진을 보고 금방이라 생각해 속도를 내서 올랐다. 하지만 정상이 도저히 안보인다. 당연히 안보일 만 했다. 불암산 정상으로 가는 방향일 뿐 km는 없었으니깐.
이 전까지는 서울 둘레길을 걸어 올라왔고 본격적인 불암산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낙엽을 밟고 밟고 즈려 밟으면서 가을을 몸으로 느낀다. 겨울이 다가오면 등산하기 힘들기 때문에 날씨가 좋을 때 많이 다녀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은게 아쉽다.
열심히 오르다 보면 불암 산성까지 오를 수 있다. 여기까지 딱 2/3 왔다고 생각하면 좋다. 마지막 1/3이 왔던 2/3만큼 힘든길 하지만 :). H글자가 있는 걸 봐서는 긴급 헬기 착륙장소로 사용되어지는 것 같다. 현재는 불암 산성 유적을 복원하고 있다하니 하나의 관광지로 만들어 질 것 같다.
이제 점점 고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에 가기 위해서는 이제 경사가 높은 계단과 암벽을 등산해야 한다. 사실 암벽 구간은 사진에 보이는 구간이 다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정상에 꽂혀있는 태극기에 올라갈 때 한 번 더 올라야 한다. 선택사항)
그리고 도착한 불암산 508m. 고도는 높지 않지만 서울 둘레길을 포함하면 km수가 꽤 되기 때문에 서울에 위치해 있는 산들 중에서는 힘든 산인 것 같다. 나와같이 둘레길을 올라 불암산 정상 표지판을 보고 다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내려가는 길에 정상 언제나오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다. 😂
그리고 저기 태극기 꽂혀있는 정상도 오를 수 있다. 높이는 높지 않아 난이도가 있지 않지만 항상 그렇듯 내려가는게 문제이다.
올라가면 1980년에 새긴 동서남북 표시가 위치해 있다. 약 40년동안 위치해 불암산의 위치를 표시해 주고 있다.
태극기가 꽂힌 진정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불암산 뷰. 알록달록 단풍들이 물들어 있다. 온 산이 빨갛게 물든 산도 이쁘지만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산은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기에 그 매력이 또 존재한다.
길이는 그리 높지 않지만 경사가 생각보다 심하기 때문에 조심히 올라야 한다. 조심만 한다면 초급자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정상에 오르면 아이스크림 장수 분께서 아이스크림을 파신다. 개당 2,000원. 밖에서는 사먹지 않은 그냥 스틱바 아이스크림이지만 정상에서는 먹으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돼서 서둘러 내려왔다.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순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산행이었다.
낙엽을 즐기며 오늘의 산행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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