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앞, 노오란 유채꽃 밭
봄날 제주를 방문하면 온 동네가 노랗게 변해있다. 섬 곳곳에 펼쳐진 유채꽃 밭. 노오란 들판이 사람들 마음도 노랗게 물들게 하는 곳. 이번 글에는 유채밭으로 유명한 서우봉을 정리해본다.
함덕리와 북촌리 경계에 위치한 서우봉은 원추형 화산체라고 한다. 제주도에서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일환으로 함덕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서우봉을 관리한다고 한다. 공공기관도 아닌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지역 관광지를 관리한다는 점이 참 신기히다.
주차장이 따로 구비되어 있지만 상시 만차이기 때문에 들어오는 골목길에 자리가 있다면 주차를 한 후 조금 걷는 걸 추천한다!
서우봉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봉우리기이기 때문에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오름처럼 경사가 높거나 힘들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듯 조금만 걷는다면 절경을 볼 수 있는 제주 명소이다.
길이 포장되어 있지는 않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오르면서 유채꽃들이 마중나와있기 때문에 제주도에 왔다는 설레는 마음을 갖고 조금씩 걷다보면 곳곳에 사진스팟이 나온다. 서우봉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앞이 바다이기 때문에 탁 트인 전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밑에서 오르는 길을 볼때는 유채꽃이 많이 보이지 않아 여기가 맞나? 라는 의문이 들지만 의심을 거두고 20분만 투자하면 어디서 볼 수 없는 장관이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면서 천천히 여유를 즐겨보자. 정상에 오르기 전 바다가 보이는 장소에서 조금 머무르면 찰랑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조금 천천히 걷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곧 걷다보면 반겨주는 유채꽃 밭을 발견할 수 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유채꽃들을 제주도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마음 한 켠에 큰 여운을 남기는 서우봉 유채꽃 밭. 여행을 다니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장소이다.
살면서 본 꽃들보다 서우봉 유채꽃 밭에서 본 꽃들이 더 많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득 펴 있었다. 보기만 해도 봄냄새가 흠뻑 느껴지는 곳.
서우봉 바로 밑에는 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으니 옷 차림을 가볍게 해서 오른 뒤 새파란 바닷 물에 발을 담구면 힘들게 했던 더위들이 파도에 씻겨 가는 기분.
신기했던 점은 서우봉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말들이 키우는 걸 볼 수 있다. 어느 고도 이상은 개인 사유지? 인 것 같다. 검정색, 갈색, 흰색 여러 종류의 말들을 구경할 수 있다.
남 부럽지 않은 풍경속에서 사는 말이지만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은 안쓰럽다. 먹을 건 풍족하지만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말들은 과연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들다 문뜩 우리들도 자유롭게 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제주도에 수 많은 오름과 올레길이 있지만 유채꽃 피는 계절이라면 꼭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마음에 봄이 찾아오는 곳, 서우봉
다른 제주 맛집, 관광지 살펴보기
'journey > jeju'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애월오누이, 제주도 아침으로 딱 알맞는 한식당💫 추천 (0) | 2022.04.20 |
---|---|
[제주] GROOV, 협재 해수욕장 앞 카페 그루브💫 추천 (0) | 2022.04.17 |
[제주] 남춘식당, 공항 근처 고기국수 & 김밥 현지인 맛집 💫 추천 (0) | 2022.04.14 |
[제주] 흑생, 제주 흑돼지 맛집 탐방 3편, 현지인이 찾는 오겹살 맛집 💫 추천 (0) | 2022.04.14 |
[제주] 마린 회 수산, 동문 시장에서 가장 핫 한 횟집 (0) | 2022.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