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겹살 맛집을 찾아서
제주도 여행을 떠나면서 한가지 목표를 한 게 있다. 바로 '제주 흑돼지 맛집을 가능한 많이 방문해보자!'. 그리고 제주도에 도착한 날 바로 방문한 포도원 흑돼지.
제주도 흑돼지는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수 많은 가게들이 즐비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숙성돈. 하지만 너무 긴 웨이팅 (2시간)이라는 시간을 저녁 한 끼 먹기 위해 기다리기는 너무 아쉬워 현지인들이 즐겨가는 맛집을 찾던 중 발견한 곳이다.
현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포도원 흑돼지. 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 수월했다.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구비되어 있고 식당 내부가 그리 크지 않아 주차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사실 돼지고기에 여러 종류가 있고 오늘 날에는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쉽게 접할 수 있어 흑돼지가 무슨 대수야?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제주도에 와서 먹을 때 마다 항상 맛있게 먹고 감탄하여 먹지 않을 수 없다 :).
현지인 맛집이라고 하지만 워낙 오래된 가게이기 때문에 유명인 사인들을 받아 장시해 놓았다. 하지만 방문하는 순간 들리는 사투리들과 손님들을 살펴보면 관광객은 나 하나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지인들이 찾는 곳이라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 됐다.
고기는 흑돼지, 그리고 백돈 양념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흑오겹을 주문했다.
(다 먹고 난 사실인데 현지인들은 양념고기를 많이 주문했다. 아마 양념고기 맛집으로 더욱 유명 한 것 같다. 포장 및 택배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유명세가 나름 퍼져있는? 메뉴인 것 같다.)
고기를 주문하면 나오는 밑 반찬. 특이할 것 없이 오히려 간편해? 보이는 반찬류. 반찬에 양념게장이 나왔는데 전문 게장집에서 먹는 것 처럼 신선하고 맛있었다. 살이 꽉차 한입 베어 물면 나오는 신선한 살과 시큼하고 새콤한 양념장이 잘 어울려 입안을 가득 채웠다. 아무래도 제주도가 섬이고 해산류를 신선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육지에서 먹는 것 보다 더욱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포도원의 가장 큰 장점은 숯불이다. 숯불의 상태가 굉장히 좋다. 때문에 나중에 고기를 먹다보면 향긋한 숯향이 고기와 함께 어울려 감칠 맛을 더해 준다.
인기 있는 고깃집들의 가장 큰 특징이 화력인데, 사실 숯의 가격이 천지차이기 때문에 같은 숯을 사용한다 해도 화력차이가 높고 낮음이 심하다. 하지만 포도원에 사용하는 숯들은 화력이 좋아 고기를 쫄깃하게 익혀준다.
고기를 주문하면 생고기 상태를 보여준 다음 초벌하여 갖다 준다. 그렇기에 쉽게 고기를 익힐 수 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화력이 강하기 때문에 타지 않게 조심해줘야 한다.
높은 화력 때문에 지방 부분의 기름이 쏙 빠져 쫄깃함이 배가 되는 게 포도원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흑돼지로 유명한 몇 몇 체인점은 고기를 따로 숙성시켜 고기의 본연의 맛을 나타내기 보다는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감칠맛들이 더해지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포도원은 따로 숙성시키지 않아 감칠 맛이 떨어질 수 있지만 고기 본연의 신선함과 노릇하게 익어나오는 풍미가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름이 쫙 빠진 삼겹살에는 다른 양념보다 소금이 제일 잘 어울린다. 다른 양념들은 간이 강하기 때문에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 적합하지않다고 생각한다.
고기만 먹기에는 너무 억울해 시킨 한라산 17도. 하지만 운전 담당이기 때문에 따로 먹지는 못하고 구경만 했다 😢. 대신 공기밥과 함께 된장찌개로 속을 채웠다.
돼지고기는 당연히 제주산이고 꽃게가 국내산이여서 게장이 참 맛있었나 보다! 사실 게장만 있어도 한라한 한 병은 금방 비울 수 있을 것 같다.
단점: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실내가 연기로 가득하다. 그렇기에 옷에 냄새가 강하게 베어 쉽게 빠지지 않는다.
장점: 환기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
제주 흑돼지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었던 포도원 흑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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