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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hiking

[수락산] 수락산 등산 코스, 초보는 수락산역 루트로 하산 하면 울 수 있다.

by Abraxass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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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히 보다 큰코 다치는 수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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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수락산. 바위로 이루어진 뷰와 계곡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락산 등산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하고, 서울에 있는 산이기에 크게 걱정 안하고 무작정 올랐다. 그리고 큰 코 다쳤다. 🙂

 

수락산 대표적인 등산코스는 2가지로 이루어져있다.

 

1. 장암역 루트

2. 수락산역 루트

 

같은 루트로 하산하면 재미없기에 장암역 시작하여 수락산 하산, 수락산 시작하여 장암역 하산으로 루트를 정한다.

 

기차바위로 등산이 가능했을 때는 대부분 장암역으로 올랐다가 장암역으로 하산했지만, 기차바위 루프를 누군가 끊은 이후로는 취향에 따라 갈린다.

 

다만 초보자라면 수락산역 하산은 피하자. 특히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구십프로는 눈물을 글썽글썽이게 된다. 그리고 길이 험하기 때문에 등산화와 장갑은 필수, 스틱도 있으면 매우 도움이 된다. 등산화 없이 오를 수 있지만 발목 다칠 확률이 높다.

 

리뷰는 수락산역 시작, 장암역 방면 하산으로 이루어져있고 만약 반대로 시작한다면 아래부터 글을 읽으면 된다.

 

 

 

수락산역에 내려 도보를 따라 걷다보며 벽운계곡으로 빠져 나가면 된다. 사실 길을 몰라도 워낙 많은 등산객들이 오가기 때문에 사람들 따라 가면 된다.

 

수락산 표시를 따라 쭉 오르다보면 포장마차에서 여러가지 음식들을 판다. 계곡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나름 장사가 잘 되는 듯 하다.

 

계곡에 생각보다 물이 깨끗하고 맑아 놀랐다. 굳이 외곽지역으로 나가지 않아도 물놀이 즐기기에 좋아 보였다. 한 때 많은 노점상들이 위치해있는지 이해가 갔다.

 

등산코스를 따라 오르다보면 화장실이 보인다. 여기를 지나치면 하산 완료 할 때까지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유의하도록 하자.

 

물이 너무 깨끗해서 등산대신 계곡에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한 번 젖으면 되돌아 갈 수 없기에 참았다. 대신 아침을 먹지 않아 김밥 한 줄을 먹으면서 계곡을 대신해 즐겼다. 

 

수락산은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 암석들이 이루어는 장관으로 유명하다. 어떻게 이렇게 큰 돌들이 무너지지 않고 이루어져 있는지 자연은 위대한 것 같다.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산이기 때문에 점점 오르다보면 길이 험헤진다. 수락산은 길 안내가 불친절 하기로도 유명하다. 표지만 간격이 너무 멀기 때문에 길을 오르다 보면 여기가 길인지 저기가 길인지 헷갈리기 쉽기 때문에 갈림길에서는 항상 주위해야 한다. 

 

 

암석이으로 이루어진 배경들이 장관이라고 하지만, 정산에 오르기 전까지는 나무들이 무성해 햇빛을 가려준다.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기분 좋다.

 

수락산 정산 700m전 표지판이 보이면 1차 등산이 끝났다. 여기 까지 왔을 때는 길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것 빼고는 특별한게 없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머지 700m는 무리 없게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리석었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아무런 준비 없이 오른 나의 무지함의 대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결과가 기다린지도 모른체 밝은 하늘을 바라보며 신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이곳에서 한 분, 주봉이 세워진 정산에서 한 분이 팔고 있으니 참고하자.

 

하늘이 너무 푸르러 등산하기 좋은 날이었다. 700m 남은 이곳 부터는 나무 그늘이 없다. 그리고 암벽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장갑이 필수로 필요하다. 장갑 없이 맨손으로 오르면 다음날 손이 탱탱 부어 두배가 되어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이제 계속해서 바위를 탄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사실 릿지가 아니기 때문에 오르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 다만 이 루트로 하산하게 되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몇몇 분들은 정말 덜덜 떨면서 내려오는걸 직접 보니 장암역 쪽으로 하산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수락산역 등산, 잠암역 하산 루트를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오르기 조금 힘들어도 바위들이 이루어내는 장관은 다른 산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수락산만의 매력이다. 그리고 엄지 바위등 수락산에 유명한 바위들은 이 루트에 위치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렇게 700m라는 숫자에 속아 계속해서 걷다보면 수락산 정산에 다다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 700m전까지 오른게 수락산 정산 200m전약 500m구간이 2배로 힘들었다. 그러니 장갑 및 등산화 준비가 안되어있다면 한번 더 생각해보자.

 

그래서 도착하게된 수락산 주봉 637m. 기존에 세워진 비석은 어떤 한 청년의 기행으로 도난 당했다. 그래서 새로운 비석을 세웠고 도난당한 비석도 뒤에 위치해 놓아 2개가 존재한다.

 

정상에서 준비한 점심을 챙겨 먹었다. 땀 흘리고 정산에서 먹는 김밥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밥이 아닐까? 이제 하산코스를 정해야 한다. 다른 봉우리도 등산하거나, 수락산 역방면으로 하산하거나 장암역 방면으로 하산하는 선택지중에 장암역으로 하산했다.

 

장암역으로 하산하는 루트로 2가지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외계인바위 쪽으로 하산하는 루트, 두번째는 조금 돌아 내려가는 루트가 있다. 외계인 바위쪽은 거리가 짧은 만큼 길이 불편해 조금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내려가다보면 이게 길인지, 개구멍인지 헷갈리는 부분도 있다. 둘러보니 길이었다. 가로로 들어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세로로 들어갔다.

 

 

 

수락산의 또 다른 장점은 길 따라 계곡이 존재해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이 시원해 진다. 근심 거리도 물소리에 씻겨 내려가 개운해지는 기분.

 

장암역 방면에 절이 위치해 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항상 산에 위치한 절을 보자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기분. 그래서 인지 요즘에는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다.

 

기차바위 밧줄 훼손으로 등반이 제한되었다는 문구.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재설치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를 봤는데, 수락산의 명물 하나가 이렇게 사라진다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수락산 석림사 대문을 나서면 수락산 등산코스가 끝난다. 장암역은 7호선 종점인데 분위기가 매우 평화로웠다.하늘이 파랗고 풀이 초록초록하다보니 평화로운 분위기. 일본 애니메이션 한 장면에 나올 법한 분위기이다. 우연히 맞이하는 기분좋은 날.

 

이렇게 올라야 할 산 목록중 수락한 하나를 해결했다.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어 놀랐지만 그 만큼 기분좋은 장관들을 볼 수 있어 뿌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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