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후 물 좋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코스
겨울 산을 즐기기 위해 준비를 하던 중, 소백산에서 오른 후 풍기 방면으로 하산을 하면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루트를 구성해 보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어의곡 > 어의곡 하산이 아닌 연화봉 - 희방폭포로 하산을 하여 택시를 타 풍기온천리조트를 방문하여 온천을 즐기기로 결정.
당일치기로 하기위해서는 시작을 일찍 해야 한다. 총 7-8 시간 걸린다는 생각으로 스케줄을 구성하면 되겠다. 그리고 이 코스의 또 다른 장점은 설경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는 점! 비로봉에서 연화봉 가는 길이 매우 아름답다. 자세한 사진은 아래 참조!
서울기준으로 청량리에서 케이티엑스를 탄 다음 단양에서 하차하여 택시를타고 어의곡으로 이동하면 된다. 방문한 날이 -15도로 올해 최고로 추웠다. 소백산 입구에 있던 강아지들이 추워하는 게 너무 안쓰러웠다 😢
날씨가 추워서 다행 히 길에 있는 눈들은 녹지 않았다. 아쉽게도 나무에 눈은 없지만 그래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소백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던 도입부.
소백산은 국립공원이기에 길을 잃을 염려도 없거니와 길이 잘 나있기 때문에 등산하기 힘든 산은 아니다. 다만 비로봉까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천천히 체력을 염두하며 오르면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오르다 보면 정말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아름다운 소나무 길이 보인다. 눈으로 뒤덥힌 소나무들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바닥에 눈이 쌓인 소나무길을 걷는 것 또한 낭만적이다.
이 영상을 본다면 소백산을 가지 않고는 베길 수 없다!! 하지만 더욱 멋진 절경은 비뢰봉 - 연화봉 넘어가는 길!
이렇게 실컷 눈 구경을 끝냈으면 어의곡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최대한 방한에 신경을 쓰고 가야 한다. 해발 1400미터에서 부는 칼바람은 이전과 경험해 왔던 바람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쁜 경치를 즐기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보면 비로봉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1439미터 비로봉. 한국에서 높다하는 산들 중 하나에 들어가는 소백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가 낭만적이다. 대부분 어의곡으로 원점회귀하지만 하산 후 뜨거운 온천을 즐기기 위해 연희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백산 코스 중 가장 험난하다는 코스이기 때문에 등산하는 사람들을 거의 보기 힘들다. 그리고 능선의 추운 바람 때문에 눈들이 얼어 어의곡에서 올라오는 뷰와 또 다른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등산하는 사람들의 많이 없기 때문에 자연 속 한가운데 위치한 것만 같은 느낌. 자연의 광활함을 몸 소 느낄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러웠던 연희봉 코스.
온천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하산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가도 가도 계속 오르막이라 마음속 한편에 불안감이 자리 잡았다. 그런데 깔딱 고개가 정~말~ 가파르다. 하산이었기에 망정이지 등산했다 생각하면 아찔 할 뻔했다. 괜히 소백산에서 가장 힘든 코스라고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열심히 내려와 온천 할 생각에 신나있는데 예상치도 못한 희방폭포가 멋들어지게 자리 잡고 있었다. 마무리까지 완벽했던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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